『周易』의 大人 사상 연구

본 논문은『주역』의 대인(大人) 사상을 연구한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내용과 목적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루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두 가지 접근 방식을 병행하였다. 먼저, 중국의 춘추 시대로부터 전국 말기에 이르는 선진 시대의 대인 사상을 개괄하였다. 이러한 작업은 그 자체로 중국 고대의 대인 관념의 출현과 발전 과정을 고찰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이들 사상들이 이후『주역』의 대인 사상에서 어떻게 창조적으로 수용되고 집약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실질적 근거와 토대를 제공한다. 다음으로,『주역』의 대인관을 성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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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in孔子學, 0(26) pp. 5 - 45
Main Author 장영동
Format Journal Article
LanguageKorean
Published 한국공자학회 01.05.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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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1738-2629
2713-76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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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본 논문은『주역』의 대인(大人) 사상을 연구한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내용과 목적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루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두 가지 접근 방식을 병행하였다. 먼저, 중국의 춘추 시대로부터 전국 말기에 이르는 선진 시대의 대인 사상을 개괄하였다. 이러한 작업은 그 자체로 중국 고대의 대인 관념의 출현과 발전 과정을 고찰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이들 사상들이 이후『주역』의 대인 사상에서 어떻게 창조적으로 수용되고 집약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실질적 근거와 토대를 제공한다. 다음으로,『주역』의 대인관을 성립 시기에 따라 구분하여 서술하였다. 이 과정에서, 가능한 한 대인 개념이 직접 등장하고 있는 건괘(乾卦)의 괘효사(卦爻辭)와「상전(象傳)」, 그리고「문언전(文言傳)」의 순서로 논의를 진행하되, 대인의 경계(境界) 및 감화(感化)와 관련해서는 필요한 범위 안에서만「계사전(繫辭傳)」의 내용에 입각하여 심층적으로 논의하였다. 이러한 연구 방식은 기존의 논의들이『주역』의 대인 사상을 성립 시기와 무관하게 일괄적으로 논의하는 데서 발생하는 단순화의 오류를 넘어서 각 시기에 전개되었던 대인 개념의 시대적 함의와 그것들의 발전 과정을 함께 고찰하고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로 고대 중국에서 대인 개념은 춘추 시대에는 본래 삼역(三易)을 관장하는 관리라는 기본적인 관념으로부터 출발하여 점차 전국 중기에 이르러서는 숭고한 덕성과 지위를 겸비한 이상적인 인물의 관념으로 확장되고 널리 성행하며 전국 말기에 마침내 성인과 동일시되는 전개와 발전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주역』의 대인 사상에는 바로 이러한 이전 시대의 대인 사상의 전개와 발전 과정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따라서『주역』의 대인 사상은 중국 고대에서 장시간동안 발전해온 대인 사상의 종합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럼에도『주역』의 대인 사상은 또한 이전 시기의 사상과 근본적인 차별성도 지니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보다 심원하고 고원한 우주론의 토대 위에서 기존의 천도와 인도, 덕성과 지위, 그리고 대인과 성인 관념을 철저하고도 완전하게 통일시켰다는 사실이다. 사상사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이것은 곧 선진 이전의 철학과 정치적 이상의 현실적 분열과 대립이 마침내『주역』의 대인 사상에서 해소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이 점에서 볼 때, 춘추시대로부터 『주역』에 이르는 대인 사상의 전개와 발전은 우연의 산물이라기보다 각 시대의 당면한 사상적 정치적 요구와 필연성으로부터 추동된 것이며, 또한 그것은 단순히 사상이라는 추상적 논리와 사변의 결과라기보다 오랫동안 시대적 혼란과 분열을 목도했던 당대 지식인들의 깊은 우환 의식과 간절한 통일에의 염원이 지속적으로 투영된 결과이다. KCI Citation Count: 0
Bibliography:G704-SER000009043.2014..26.002
ISSN:1738-2629
2713-766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