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오 꼬르따사르의 '팔방놀이'와 메타픽션
훌리오 꼬르따사르(Julio Cortázar, 1914~1984)의 소설 '팔방놀이'(Rayuela, 1963)는 20세기 중남미 문학에서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되었으나 부적절한 비평관의 척도로 왜곡된 부분도 적지 않다. 특히 소설은 현실을 재현한다거나 심오한 의미를 전달한다거나 구성 방식은 해석학적 순환에 따른 완결성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기존의 문학적 사고에 철저하게 도전하면서 새로운 소설의 등장을 선언한 작품이었으나 대부분의 비평가들은 적절하지 못한 비평 개념으로 접근함으로써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특성을 놓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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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in | 외국문학연구, 0(07) pp. 115 - 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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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Author | |
Format | Journal Article |
Language | Kore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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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문학연구소
01.1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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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6-444X 2671-8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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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 훌리오 꼬르따사르(Julio Cortázar, 1914~1984)의 소설 '팔방놀이'(Rayuela, 1963)는 20세기 중남미 문학에서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되었으나 부적절한 비평관의 척도로 왜곡된 부분도 적지 않다. 특히 소설은 현실을 재현한다거나 심오한 의미를 전달한다거나 구성 방식은 해석학적 순환에 따른 완결성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기존의 문학적 사고에 철저하게 도전하면서 새로운 소설의 등장을 선언한 작품이었으나 대부분의 비평가들은 적절하지 못한 비평 개념으로 접근함으로써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특성을 놓쳐버렸을 뿐만 아니라 때로는 무리한 결론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지금 우리의 관점으로 보면 이 모두가 해프닝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사실주의적 소설에 매료되었던 당시 독자들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이었으며, 중남미 문학사에 자리매김하기가 곤란한 소설이었다. 실제로 이 작품은 1920년대 아방가르드 문학에서부터 최근의 새로운 역사소설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현대 중남미 문학의 한 가지 특성, 즉 소설에 대한 자의식을 드러내는 메타픽션으로서 소설은 이런 것이라는 고정관념으로 예단하지 않는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이 경우 메타픽션은 작품의 일반적인 성격 규명에 필요한 논의이므로 잠시 현대 소설에서 메타픽션은 어떤 의미가 있으며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개괄하려고 한다. 다음으로 꼬르따사르의 언어관과 작품세계를 간략하게 요약하고 『팔방놀이』의 ‘독서 방법’을 중심으로 구성 방식과 몇 가지 핵심적인 테마를 기술하겠다. KCI Citation Count: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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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iography: | G704-000727.2000..07.009 |
ISSN: | 1226-444X 2671-8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