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안목(人天眼目)」의 편찬․수용과 판본 비교
송대 「인천안목」의 편찬과 한국에의 수용, 북경에서의 간행과 조선에서 판각된 유간기본의 판본 등에 대해 논의한 바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중국 송나라의 회암지소가 선의 종지를 편찬한 「인천안목」이 간행된 후 여러 간본이 유통되어 혼란을 초래하자, 같은 임제종 대혜파인 물초대관이 1258년에 이를 다시 수정[重修]하였다. 이를 원나라의 치우(治祐)가 1317년에 임제종, 위앙종, 조동종, 운문종, 법안종의 순서로 배열하여 다시 간행[重刊]하였다. 그 근거는 육조(六祖) 혜능(慧能) 이후의 사승관계에 의한 것이었다. 일본의 「선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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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in | 서지학연구, 0(50) pp. 537 - 5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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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Authors | , |
Format | Journal Article |
Language | Korean |
Published |
한국서지학회
01.12.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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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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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5-5246 2671-8758 |
DOI | 10.17258/jib.2011..50.5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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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 송대 「인천안목」의 편찬과 한국에의 수용, 북경에서의 간행과 조선에서 판각된 유간기본의 판본 등에 대해 논의한 바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중국 송나라의 회암지소가 선의 종지를 편찬한 「인천안목」이 간행된 후 여러 간본이 유통되어 혼란을 초래하자, 같은 임제종 대혜파인 물초대관이 1258년에 이를 다시 수정[重修]하였다. 이를 원나라의 치우(治祐)가 1317년에 임제종, 위앙종, 조동종, 운문종, 법안종의 순서로 배열하여 다시 간행[重刊]하였다. 그 근거는 육조(六祖) 혜능(慧能) 이후의 사승관계에 의한 것이었다. 일본의 「선학대사전」에 의하면, 원래 「인천안목」은 3권본이었는데 홍무 원년(1368)에 간행된 조선본에서 6권으로 되면서 <종문잡록>과 <용담고>가 추가되었으며, 이 간본이 후대간본의 기본이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현존하는 명(明)속장본, 만(卍)속장본, 대정신수대장경본 등에 수록된 「인천안목」은 모두 6권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이 1368년 간행본이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한국에 전래하는 간본은 모두 3권본인데도 <종문잡록>은 들어있고, <용담고>는 없다. 홍무 원년(1368)본은 오가(五家)의 배열을 임제종, 운문종, 조동종, 위앙종, 법안종으로 하고 있는데, 이것은 치우본의 순서를 다시 바꾼 것이다.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모든 간본은 홍무원년본의 순서를 따르고 있는데, 이는 조선의 선승들은 운문종을 마조도일 계통에서 나왔다고 간주하여 중시하였고, 반면에 위앙종에 대해서는 폄하하는 태도를 취했다고도 해석된다.
현존하는 「인천안목」 가운데 최고(最古)본은 1357년 북경의 수경선사에서 강금강이 간행한 것을 회암사에서 번각한 목판본이다. 강금강은 고려 출신 환관으로 자정원의 우두머리인 자정원사였다. 「인천안목」을 중간한 수경선사는 고려 충선왕이 원 황실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경수사에 시주를 많이 하고, 대장경도 봉안했음을 볼 때, 고려수경사(高麗壽慶寺)는 경수사(慶壽寺)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아진다. 국내에서 인출한 「인천안목」 가운데 유간기본 5종 모두 ‘至正17年丁酉(1357)三月松月閑人玉田誌’라는 간기를 싣고 있고, 어미의 차이만 있을 뿐 글자의 모양과 10行20字로 판식이 동일한 것으로 보아 1357년 간행된 수경선사간본의 번각본 내지 수경선사간본을 저본으로 한 회암사간본의 번각본 또는 중수본임을 알 수 있다. The aim of this paper is to analyze the publishing, acceptance, printing and com- parison of woodblock-print versions of Ren-Chaun-An-Mu(人天眼目). The results of the analysis are as follows : Ren-Chaun-An-Mu was written by Hui-Yan-Zhi- Zhao(晦巖智昭) in Sung(宋) Dynasty, China. In 1258 Wu-Chu-Dai-Guan(物初大觀) revised, and in 1317 Zhi-You(治祐) changed the order of the five schools of Chinese Zen(禪宗五家) in sequence of the realm of Buddhism(法系) as Lin-Ji School(臨濟宗), Wei-Yang School(潙仰宗), Cao-Dong School(曹洞宗), Yun-Men School(雲門宗) and Fa-Yan School(法眼宗). According to a Dictionary of Zen Buddhism(禪學大辭典), in 1368 Ren-Chaun-An-Mu was published in 6 volumes in Korea. In this volume, the realm of Buddhism(法系) was rearranged to the Lin-Ji School, Yun-Men School, Cao-Dong School, Wei-Yang School, and Fa-Yan School, and the Zong-Men-Za-Lu(宗門雜錄) and Long-Tan-Kao(龍潭考) were added. However presently in Korea, only the book in 3 volumes is included within the realm of Buddhism(法系) at Lin-Ji School, Yun-Men School, Cao-Dong School, Wei-Yang School, Fa-Yan School, and Zong-Men-Za-Lu. This means the Korean Buddhist community respects Yun-Men School. The oldest volume of Ren-Chaun-An-Mu printed in Korea was the one printed at Hoiam temple(檜巖寺) in 1395. This volume was re-engraved from Ren-Chaun-An-Mu printed at Shou-Ging-Chan temple(壽慶禪寺) in Peking, China in 1357, and arranged by Kang Kum-kang(姜金剛), an eunuch who was originally from Goryeo. In Korea, 5 woodblock-print versions of Ren-Chaun-An-Mu with the printer's imprints have been discovered. As a result of comparing these versions, it is concluded that they were originated from Ren-Chaun-An-Mu which was printed at Shou-Ging-Chan temple. KCI Citation Count: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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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iography: | G704-000060.2011..50.014 |
ISSN: | 1225-5246 2671-8758 |
DOI: | 10.17258/jib.2011..50.5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