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省齋) 유중교(柳重敎)의 서사의절(書社儀節) 고찰(考察)

본고는 省齋柳重敎의 書社儀節에 관한 연구이다. 성재는 외세의 문화가 급격히 밀려오는 19세기를 맞이하여 전통학문을 수호하기 위해 書社를 건립하여 평생토록 강학에 전념했던 학자이다. 그는 여러 곳을 다니면서 서사를 건립하였는데 그 가운데 중암이 저술한 ‘漢浦書社’ 記文에는 서사의 유래와 의미가 잘 드러나 있다. 성재는 서사에서의 교육을 講經과 習禮의 두 과정으로 정하고 이를 철저하게 수업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였다. 경전을 탐구하는 講經과정은 旬講과 四孟朔講會를 통해 경전의 뜻을 정밀하게 분석하여 시대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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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in퇴계학논총 Vol. 33; pp. 127 - 156
Main Authors 정길연, Jeong Gil-yeon
Format Journal Article
LanguageKorean
Published 사단법인 퇴계학부산연구원 30.06.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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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본고는 省齋柳重敎의 書社儀節에 관한 연구이다. 성재는 외세의 문화가 급격히 밀려오는 19세기를 맞이하여 전통학문을 수호하기 위해 書社를 건립하여 평생토록 강학에 전념했던 학자이다. 그는 여러 곳을 다니면서 서사를 건립하였는데 그 가운데 중암이 저술한 ‘漢浦書社’ 記文에는 서사의 유래와 의미가 잘 드러나 있다. 성재는 서사에서의 교육을 講經과 習禮의 두 과정으로 정하고 이를 철저하게 수업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였다. 경전을 탐구하는 講經과정은 旬講과 四孟朔講會를 통해 경전의 뜻을 정밀하게 분석하여 시대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특히 그는 『중용』의 ‘明辨’ 두 글자와 ‘廉恥’ 두 글자는 지금 시대에 학자들이 가장 급선무로 여겨야할 공부라고 강조하였다. 즉 시비를 분별하는 것과 자신의 염치를 돌아보는 공부만이 혼란에 처한 19세기 말엽의 조선 사회를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또 서사에서의 習禮를 통해 儒者가 행해야할 각종 의절을 몸에 충분히 익힐 것을 강조했다. 우선 의절을 익히려면 예법에 맞는 공간과 기물 그리고 행사하는 집사들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기물들은 쉽게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성재는 간단하게 익힐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을 착안해 냈다. 예컨대 古屋制度를 그대로 나무판에 새겨서 패를 만들어 수시로 의절의 순서를 익히게 한다거나, 종이에다 향음주례를 행할 수 있는 도면을 그리고 역시 패를 만들어 익히게 하는 방법 등의 몇 가지를 고안했다. 이는 기존에 보기 드문 매우 독창적인 방법이다. 뿐만 아니라 예법에 따라 식사하는 예절인 ‘書社禮食儀’ 같은 것은 매우 소소한 의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의절을 정식규범으로 정립하여 제생들에게 익힐 것을 당부하였다. 위와 같은 일련의 의절들을 익숙히 體行함으로 인해 외세 문화로부터 우리의 문화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였던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Seongjae(省齋) Ryu Jung-gyo(柳重 敎)’s Seosa(書社) Euijeol(儀節). Ryu Jung-gyo(柳重敎) was a scholar who tried to keep our traditional scholarship by founding a private school or Seosa(書社) in the 19h century when this country faced a mountainous wave of foreign cultures. Education at that school had two ways, Kanggyeong(講經) and Seuprye(習禮) that Ryu Jung-gyo(柳重敎) stressed students to thoroughly follow. Kanggyeong (講經), which means learning and discussing Chinese classics, consisted of two events, Sungang(旬講) and Samaengsak(四孟朔) in both of which meanings of such classical writings were identified and analyzed in even more detail and, thereon, problems with the times were found out. In Kanggyeong(講經), especially, there were two classical paragraphs that scholars were requested to learn about most urgently. They were ‘clear discrimination[明辨] and purity with a sense of shame[廉恥]. In Seupyre(習禮), the emphasis was that scholars should master a variety of ritual manners or euijeol(儀節) enough in advance. To make the mastering easy and simple, Seosa(書社) created and used some means, for instance, a wooden block on which a traditional house is drawn and a paper on which a place where euijeol(儀節) is performed is outlined. Through education at Seosa(書社), Ryu Jung-gyo(柳重敎) sought to keep our traditional scholarship and culture and thoroughly exclude Western ones.
Bibliography:Busan Toegye Studies Institute
ISSN:1738-3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