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러시아에서 교회와 정치: 러시아 정교회의 "루스끼 미르 개념"을 중심으로

이 논문은 최근 10여 년 동안 교회-국가 관계와 현대 러시아 정치에서 정교회의정치·사회적 역할을 국내·외적 측면에서 고찰하였다. 특히 국외 측면에서, 2009년에 새 총대주교 키릴이 발표한 ‘루스끼 미르 개념’을 러시아 정부 지도부의 포스트 소비에트 공간 통합 움직임과의 관계 속에서 살펴보고, 이를 통해 교회-국가관계는 물론 포스트 소비에트 공간에서 국가 정책과 러시아 정교회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총대주교 키릴의 ‘루스끼 미르 개념’은 푸틴이 2007년 「연두교서」에서 언급한 “루스끼 미르”와 재외동포정책은 물론, 그동안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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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in중소연구 Vol. 38; no. 2; pp. 271 - 312
Main Author 신동혁
Format Journal Article
LanguageKorean
Published 한양대학교 아태지역연구센터 25.08.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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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이 논문은 최근 10여 년 동안 교회-국가 관계와 현대 러시아 정치에서 정교회의정치·사회적 역할을 국내·외적 측면에서 고찰하였다. 특히 국외 측면에서, 2009년에 새 총대주교 키릴이 발표한 ‘루스끼 미르 개념’을 러시아 정부 지도부의 포스트 소비에트 공간 통합 움직임과의 관계 속에서 살펴보고, 이를 통해 교회-국가관계는 물론 포스트 소비에트 공간에서 국가 정책과 러시아 정교회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총대주교 키릴의 ‘루스끼 미르 개념’은 푸틴이 2007년 「연두교서」에서 언급한 “루스끼 미르”와 재외동포정책은 물론, 그동안 러시아 지도부가 보여준 과거 소련 영토의 병합 의지를 이데올로기적으로 구체화 한 것이며, 정교회가 구소련지역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명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루스끼 미르개념’은 재외동포정책의 방향을 넘어서 구소련 지역, 특히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몰도바 지역에 대한 영토 병합의 역사적·문화적 근거도 제시한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현재 상황과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은 소련의 몰락을 “20세기의 지정학적비극”이라고 규정한 푸틴과 “역사적 루시(러시아)의 붕괴”라고 규정한 총대주교키릴의 인식에 정확히 부합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소련 해체 이후 짧은 기간내에 러시아 정교회 고유의 정치·사회적 역할이 국가가 바라는 수준까지 기대할수 없는 상황에서, 외교적 도구로서 정교회의 역할 증대는 결과적으로 러시아 국내에서 교회-국가 관계 강화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 그리고 그러한 교회-국가 관계는 필요에 따라 정교회를 중요한 정치·사회적 행위자로 만들 수 있다.
Bibliography:ASIA-PACIFIC RESEARCH CENTER HANYANG UNIVERSITY
ISSN:1012-3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