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의 자연과 주체의 자기 인식 양상 연구
이 논문은 윤동주 시의 자연과 주체의 자기 인식 과정이 유기적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상징의 매개개념으로 설명한 것이다. 자연은 유기적 특성을 지닌 신체와 달리 주체의 인식과정에 물질적 매개의 역할을 담당한다. 이 논문에서는 그러한 자연의 상징 중 시적 형상화의 원리에서 공통성을 보여주는 ‘물’과 ‘바람’을 대상으로 논의를 진행하였다. 2장에서 살펴본 「黃昏이바다가되여」, 「肝」, 「쉽게씨워진 詩」 등의 ‘물’은 시의 공간과 자아에 비현실적 요소를 부가하여 현실에 대한 부정의식을 표출하는 근대성 표현의 매개이다. 자아를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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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in | 한국시학연구 no. 15; pp. 119 - 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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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Author | |
Format | Journal Article |
Language | Korean |
Published |
한국시학회
01.04.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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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s | |
Online Access | Get full text |
ISSN | 1229-1943 2733-94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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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 이 논문은 윤동주 시의 자연과 주체의 자기 인식 과정이 유기적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상징의 매개개념으로 설명한 것이다. 자연은 유기적 특성을 지닌 신체와 달리 주체의 인식과정에 물질적 매개의 역할을 담당한다. 이 논문에서는 그러한 자연의 상징 중 시적 형상화의 원리에서 공통성을 보여주는 ‘물’과 ‘바람’을 대상으로 논의를 진행하였다.
2장에서 살펴본 「黃昏이바다가되여」, 「肝」, 「쉽게씨워진 詩」 등의 ‘물’은 시의 공간과 자아에 비현실적 요소를 부가하여 현실에 대한 부정의식을 표출하는 근대성 표현의 매개이다. 자아를 잠식해버리는 난폭한 물은 차단된 공간에 자아를 소외시킨다. 여기에는 (시대를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 무기력한 자아의 자기 대면이 나타난다. 부정의식을 함의한 그 같은 ‘물’의 상징은 하강의 이미지를 동반한다. 한편 맑음, 투명함, 약동의 속성이 부가된 ‘물’은 생명성, 자기 쇄신, 그리움, 새로운 희망의 도래 등의 긍정성을 띠며 많은 경우 흘러가는 형상을 취한다. 이 또한 전자와 마찬가지로 현존의 한계를 벗어나고 싶은 주체의 욕구를 상징한다.
고립된 공간 진입을 보여준 ‘물’과 달리 역동적으로 주체의 욕망을 매개하는 3장의 ‘바람’은 이동경로에 따라 크게 양분된다. 이는 유동적으로 이동하는 바람과 자그마한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회전하는 바람으로 바슐라르가 규정한 ‘바람’의 이가성을 포함하는데, 윤동주의 상상력은 이를 청각/시각의 감각으로 지각되는 바람으로 변주시켜 (공포가 수반된)갈등/위안과 같은 내면작용의 계기로 삼는다. 동시에 그 바람은 자아를 세계, 우주적 영역으로 확장시킨다. 이러한 역동성은 자아인식을 ‘하늘’, ‘별’, ‘식물’ 등의 상징과 결부되어 외부공간과 내면의식을 연계시키는 ‘바람’의 상징은 공히 실존의 위기, 존재의 의미를 되묻는 성찰에 닿아 있다.
The Nature and Self-Recognition in Youn Dong-ju's Poetry
Im Hyun Soon(Dongduk Womens University)
This thesis investigates characteristics the nature and self-recognition in Youn Dong Ju's poetry, by analyzing the relation between it and self-recognition aspect of the subject through the symbolic mediation, and by examining the relation between ontological characteristics and the semantic structure of symbols.
Previous studies were apt to be restricted to semantic examinations of intuition. This thesis, however, aims at illuminating the polysemy of symbols in the unknown poetry by reconstructing equivocal semantic structure,
This thesis considers symbols of nature as material mediation, 'water' and 'wind'. Through these media, the self-examination in Youn Dong Ju's poetry is revealed as an indirect self-recognition. In this case, the former is related to the space and the latter is to the sense.
Therefore after all the symbols of nature, which Youn Dong Ju often utilized, are the mediation expressing the ontological characteristics of Youn Dong Ju's poetry. KCI Citation Count: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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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iography: | G704-001014.2006..15.004 |
ISSN: | 1229-1943 2733-94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