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군계 작품의 사적(史的) 고찰

천군계 작품(天君系 作品)은 고려 말기 신진사대부로부터 조선 사대부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주목했던 심성론(心性論)과 불가분의 관련을 맺고 그 자장 아래 창작ㆍ향유되었다. 고려 말 신진사대부들은 성리학의 심(心)개념에 천착하여 도교ㆍ불교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이를 통해 도교와 불교를 배척하고자 하였다. 천군계 작품은 신진사대부들의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산생되었다. 곧이어 신진사대부들은 왕조교체의 주역이 되었고, 혁명을 거쳐 세워진 조선왕조는 고려 왕조의 불교적 신앙과 문화기반을 유교이념의 사회체제로 전환시키는 것을 핵심과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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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in한국학(구 정신문화연구) Vol. 31; no. 1; pp. 301 - 326
Main Author 강혜규(Kang Hye-kyu)
Format Journal Article
LanguageKorean
Published 한국학중앙연구원 01.03.2008
Sub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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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2671-8197
2733-936X
DOI10.25024/ksq.31.1.20080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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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천군계 작품(天君系 作品)은 고려 말기 신진사대부로부터 조선 사대부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주목했던 심성론(心性論)과 불가분의 관련을 맺고 그 자장 아래 창작ㆍ향유되었다. 고려 말 신진사대부들은 성리학의 심(心)개념에 천착하여 도교ㆍ불교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이를 통해 도교와 불교를 배척하고자 하였다. 천군계 작품은 신진사대부들의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산생되었다. 곧이어 신진사대부들은 왕조교체의 주역이 되었고, 혁명을 거쳐 세워진 조선왕조는 고려 왕조의 불교적 신앙과 문화기반을 유교이념의 사회체제로 전환시키는 것을 핵심과제로 삼았다. 이에 따라 신진사대부들은 고려 말부터 주목한 유불의 핵심개념인 심(心)에 대해 주목하였고, 천군계 작품은 이들의 심(心)에 대한 관심과 결부되어 창작ㆍ향유되기 시작하였다. 더욱이 14세기 후반부터 이어진 정치사회적 상황으로 인해 사대부들은 심성론 연구에 보다 경도되었으며, 15세기 초반에 이르러 마음의 주체적 측면을 강조한 심경부주(心經附註)와 사대부와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심경부주』에는 심(心)과 관련된 무수한 개념과 비유, 도상(圖像)이 들어 있었고, 사대부들을 심성론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개념과 원리를 실체화하여 인식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천군계 작품은 활발히 창작되어 심성론 연구의 일환이 되는 한편, 점차 흥미 있는 교양물로서 읽혀지게 되었다. 초기 천군계 작품은 불교와 도교를 강하게 인식하고 이를 배척하는 입장을 표명하는 점이 특징적이다. 중기 천군계 작품에서는 등장인물 및 배경을 나타내는 개념이 응용되어 새롭게 만들어지고, 다양한 문체가 시도되는 등 문예성이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후기 천군계 작품은 소설의 형식과 결합되어 서사성이 대폭 강화되고 흥미성에 초점이 맞춰지는 특징을 지닌다. “ch'ŏnkun”(天君) means personification of mind. The prose of ch'ŏnkun(天君) are on the subject of mind control. Chosŏn gentry wants to switch from Buddhism to Confucianism. So, they pay attention to mind, which is the core of Buddhism and Confucianism. Therefore, they create the prose of ch'ŏnkun. In the latter half of the 14th century, Chosŏn gentry encountered some political events, As a result, they think that morality is gone and they must recover it. They devote themselves to study of mind. And they value much of Shimgyŏngbuju(心經附註). This book has innumerable notion and metaphor of mind. More prose of ch'ŏnkun are created and enjoyed. Chosŏn gentry is interested in the prose of ch'ŏnkun, and they think that the prose of ch'ŏnkun form a part of the scholarship of mind. KCI Citation Count: 9
Bibliography:G704-000772.2008.31.1.002
ISSN:2671-8197
2733-936X
DOI:10.25024/ksq.31.1.200803.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