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린(吝)]에 대하여 -『역경』을 중심으로

본 논문의 목적은 『역경』에 나타나는 린(吝)자의 쓰임을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살펴봄으로써, 부끄러움이 인간의 삶의 구조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살피는 데 있다. 『역경』에는 린(吝)자가 20회 표현되어 있다. 린자는 `부끄러움`으로 해석 가능하며, 괘상에서의 효의 자리, 효와 효의 상호관계, 효의 자체적인 특성 혹은 상황에 따라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역경』에서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은 인간사에서 부정적인 상황에 처했을 때 드러난다. 그러나 이것은 학역(學易)의 측면에서 이해할 때 부끄러운 도덕 감정을 통해서 해결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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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in孔子學, 0(31) Vol. 31; pp. 41 - 67
Main Author 조우진
Format Journal Article
LanguageKorean
Published 한국공자학회 30.11.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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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1738-2629
2713-76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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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본 논문의 목적은 『역경』에 나타나는 린(吝)자의 쓰임을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살펴봄으로써, 부끄러움이 인간의 삶의 구조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살피는 데 있다. 『역경』에는 린(吝)자가 20회 표현되어 있다. 린자는 `부끄러움`으로 해석 가능하며, 괘상에서의 효의 자리, 효와 효의 상호관계, 효의 자체적인 특성 혹은 상황에 따라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역경』에서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은 인간사에서 부정적인 상황에 처했을 때 드러난다. 그러나 이것은 학역(學易)의 측면에서 이해할 때 부끄러운 도덕 감정을 통해서 해결될 수 있다. 즉 부끄러움은 자신에게 처한 조건이 좋거나 나쁜 것과 상관없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이지만, 부끄러운 기미(幾微)를 살펴 바르게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역경』에서 부끄러움은 주로 길(吉)과 무구(无咎)의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감정이다. 모든 상황이나 사태는 부끄러움의 대상이며, 결코 부정적인 감정이 아니다. 부끄러운[吝] 감정은 어떤 사태에 대한 잘못[凶]을 반성하는 뉘우침[悔]으로 발전하여 허물이 없는 상태[无咎]로 나아가 자신의 상황을 좋은 방향[吉]으로 전개된다. 이것은 바로 흉(凶) ⇒ 린(吝) ⇒ 회(悔) ⇒ 무구(无咎) ⇒ 길(吉)로 나아가는 구조이다. 좋은 결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부끄러운 감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부끄러운 감정은 한 개인의 부끄러운 감정을 넘어 현대 사회의 부끄러움으로 확장될 때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의 장을 이끌어 낼 것이다. 本論文的主要目的在于系統地分類和硏究“吝”字在≪易經≫中的含義, 幷以此揭示“羞恥心”在人的生活結構中所表現出來的意義. “吝”字在≪易經≫中共出現20次, 通常可解釋爲`羞恥心`. 但是根据卦象中爻位, 爻與爻的相互關系, 爻的自身特殊性或特殊情況有5種不同含義. 在≪易經≫中, “吝”的情感總是在人處于消極狀態時出現. 但是如果從學易的層面理解, 消極的狀態也可以通過“吝”這一道德情感得以化解. 卽“吝”是所有的人不管身處順境還是逆境都具有的情感. 但是重在人是否體會羞恥之机微, 做出正確選擇幷將其付諸于實踐. ?外, “吝”在≪易經≫中主要是“吉”與“无咎”的關系中産生的情感. 所有的狀態或者事態都是“吝”的對象, 幷非消極的情感. “吝”的情感可發展爲對某種“凶”態的反省[悔],再將消極的狀態轉變爲无咎的狀態, 幷最終化爲吉態. 可將此過程簡單描述爲“凶”→ “吝”→ “悔”→ “无咎”→“吉”. 爲取得好的結果, “吝”的情感能起到至關重要的作用. 如果“吝”的情感能勾超越個人而擴張爲社會的情感, 人與人相互疏通的空間就會被打開.
Bibliography:The Korean Society of Confucian Studies
G704-SER000009043.2016..31.002
ISSN:1738-2629
2713-766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