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시원과 이성의 근원 -셸링의 "Weltalter"(1814,15)에 관한 연구

셸링이 1814/15년 뮌헨에서 강의한 ``세계시기``는 근본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존재자들이 그러한 존재자로서 존재하게 된다고 말할 수 있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하나의 체계 속에서 존재자에 대한 분절(articulation)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무차별성만이 존재할 것이며 어떤 의미도 형성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곧 창조 이전의 혼돈이며 어둠이다. 반면 모든 존재자가 어떤 연관도 없이 존재한다면 또한 그 존재자에 대한 특정한 의미도 주어지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존재자는 ``하나``와는 다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 없이는 존재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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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in칸트연구 Vol. 29; pp. 51 - 76
Main Authors 이광모, Kwang Mo Lee
Format Journal Article
LanguageKorean
Published 한국칸트학회 15.06.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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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셸링이 1814/15년 뮌헨에서 강의한 ``세계시기``는 근본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존재자들이 그러한 존재자로서 존재하게 된다고 말할 수 있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하나의 체계 속에서 존재자에 대한 분절(articulation)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무차별성만이 존재할 것이며 어떤 의미도 형성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곧 창조 이전의 혼돈이며 어둠이다. 반면 모든 존재자가 어떤 연관도 없이 존재한다면 또한 그 존재자에 대한 특정한 의미도 주어지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존재자는 ``하나``와는 다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 없이는 존재할 수 없게 될 때, 체계 속에서 그 고유한 의미를 획득하게 된다. 셸링은 이러한 존재자의 분절과 의미형성을 혼돈으로부터 ``말씀``의 출현으로 표현한다. 결국 존재자의 출현이 어떻게 창조를 통해 이루어지는지를 설명하는 ``세계시기``는 이성적 의미들의 근원에 대한 발생론적 해명이라고 할 수 있다.본 논문은 첫째, 존재자와 그 의미들의 근원을 세계 창조와 연관해서 고찰함으로써 ``세계시기``의 의미를 제시하고, 둘째, 셸링의 설명 속에 내재하는 풀리지 않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확인함으로써, 왜 셸링은 ``세계시기``의 기획을 포기하고 긍정철학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Weltalter``, which Schelling read in 1814/15 in Munich, attempts to show nothing less than how it is that we come to say that thing are what they are: why does being not remain in a state of inarticulacy or simply consist in endless chains ot meaningless difference? Without some kind of articulation there is just One, and this cannot be said. The issue is getting from this to something else that exists as something, which is different from the One, but cannot be without it. It is finally said that ``Weltalter`` dealing with emergence of being by creation, aims at the genetic explanation for the origin of rational meanings. This paper tries to show the meaning and limits of ``Weltalter`` which elucidates the origin of beings and rational meanings in relation with world-creation.
Bibliography:Koreanische Kant-Gesellschaft
G704-001222.2012..29.001
ISSN:1598-9372
2734-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