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적 회의는 어떻게 가능한가: 데카르트의 판단-의지 이론에 관한 연구

• Published in: 칸트연구 Vol. 18; pp. 221 - 248
• Main Authors: 양진호, Jin Ho Yang
• Format: Journal Article
• Language: Korean
• Published: 한국칸트학회 15.12.2006
• Subjects: Descartes; doubt; error; judgement; methode; the Forth Meditation; will; 데카르트; 방법적 회의; 성찰4; 오류; 의지; 철학; 판단
• ISSN: 1598-9372; 2734-0511

데카르트는 넷째 성찰에서 오류의 원인이 자유로운 의지의 사용에 있다고 말 하면서 사변적 판단이 의지의 활동임을 주장한다. 이런 판단-의지 이론은 당대의 철학적 문맥에서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것이었다. 중요한 것은, 그가 성찰 이전에는 전통적인 판단이론을 따랐고, 성찰에서 그 이론을 변경했으며, 그 이후로는 그것을 결코 철회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긍정·부정하는 판단을 의지의 능력에 귀속시키는 것은 방법적 회의 자체의 가능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 방법적 회의는 이전에 진리라고 여겨졌던 모든 것들을 ‘부정’하고 ‘의심’하면서 모든 것을 아래로부터 뒤집어 근본적인 기초들로부터 새롭게 시작하기 위한 과정인데, 이것은 자유로운 의지의 능력으로만 가능하다. 따라서 판단 능력을 의지에 귀속시킬 때, 방법적 회의 자체가 가능하다. 판단-의지 이론은 방법적 회의 자체의 가능성에 대한 인식론적 근거이며 자기 체계 내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합리적인 결단(arbitrium)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According to Descartes' Forth Meditation, the cause of error is in the use of the free will, so the speculative judgement is an act of the will. This sort of doctrine is so distinct that it had not appeared in the history of philosophy until he published Meditations. An important thing about his position is that he could not be free from his precedents in the sense that he followed a traditional theory of judgement before Meditations and chose a different line from them on it and has not recalled his point of view since then. It is, however, deeply related to the possibility of the methodical doubt itself that affirmative or negative judgement is attributed to the will. The methodical doubt is the process of beginning from unconditioned foundation, negating and doubting all that have been regarded as truth, which is possible only by the faculty of the free will. The methodical doubt, therefore, is possible insofar as the judging faculty belongs to an act of the will. This doctrine should be regarded as an epistemological ground for the methodical doubt and a reasonable arbitrium to hold the inner coherence of his own philosophical system. KCI Citation Count: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