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符籍)에 나타난 도식, 의미, 형태

부적(符籍)은 이 땅에 전해 내려온 귀신 신앙과 함께 계승 발전되어 온 신부(神符)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역사적 흐름 속에서 불부(佛符)와 도부(道符)가 개입되어 졌고, 오늘날에는 다양한 부적 문화를 갖추게 되었다. 이러한 부적은 생명, 안녕, 행복, 풍요, 벽사, 무병, 장수 등의 의미를 담은 부적은 전통적으로 칠성 신앙을 기반으로 발전되었으며, 액운이나 질병으로부터 탈피하기 위한 보호 장치물일 뿐만 아니라 행운을 안겨주는 마법의 열쇠로도 인식된다. 불운에 대한 방어 목적은 물론이고 소망과 복을 불러들이는 길운과 더불어 제액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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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in일본학연구 Vol. 70; pp. 9 - 42
Main Author 양종승
Format Journal Article
LanguageKorean
Published 31.08.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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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1598-73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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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부적(符籍)은 이 땅에 전해 내려온 귀신 신앙과 함께 계승 발전되어 온 신부(神符)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역사적 흐름 속에서 불부(佛符)와 도부(道符)가 개입되어 졌고, 오늘날에는 다양한 부적 문화를 갖추게 되었다. 이러한 부적은 생명, 안녕, 행복, 풍요, 벽사, 무병, 장수 등의 의미를 담은 부적은 전통적으로 칠성 신앙을 기반으로 발전되었으며, 액운이나 질병으로부터 탈피하기 위한 보호 장치물일 뿐만 아니라 행운을 안겨주는 마법의 열쇠로도 인식된다. 불운에 대한 방어 목적은 물론이고 소망과 복을 불러들이는 길운과 더불어 제액초복(除厄招福)의 산물로 자리매김하게 된 부적은 영적 힘을 가진 귀물(鬼物)이면서 신물(神物)이다. 부적은 이제 신비하고 묘할 정도의 각별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무속신앙의 방책의 도구로 활용되면서 좋지 못한 해로운 액을 미리 막고 이미 침범하였다면 물리치는 제액(除厄)과 이로운 복을 불러들이는 초복(招福) 기능을 갖는다. 현세적 길복 추구의 부적이 오랫동안 삶 속에 이어져 온 까닭은 불안에 대한 극복 그리고 희망적 기대에 부응한 신앙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사회에서의 부적은 보편적이며 타당성을 갖는 일상 문화로 자리매김하였다. 다양한 이미지를 디자인해 휴대전화 케이스 등의 제품으로 제작하여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매하는 상품으로도 주목받게 되면서 본격적인 부적 상품화 시대를 열었다. 이처럼 과학화된 오늘날에 그 기능과 형태가 더욱 확대되어 현대인들의 삶에 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러한 부적 문화가 오랫동안 전통의 맥락과 더불어 현대생활 속에서도 지속성을 갖고 이어지고 있는 것은 부적이 사회 변화와 시대적 흐름에 적절히 대응하며 한국인의 경외적 종교심성과 삶의 정서를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ISSN:1598-737X